통일부가 이르면 1월1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북한이 남북대화를 제안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온건 메시지를 던지면서 자주·평화·친선 등 국제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봤다.
통일부는 31일 배포한 ‘북한 8차 당대회 관련 참고자료’에서 북한이 당 대회에서 발신할 대외메시지와 관련해 “어려운 대내외 환경을 고려해 전향적으로 입장을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통일부는 특히 남북관계와 관련해 남북대화 제의 등 대남메시지 발신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새 행정부를 의식해 온건 기조의 대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자주·평화·친선 등 국제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러시아·쿠바 등 사회주의·비동맹국가와의 친선도 강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치 분야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위 격상·강화 △‘당규약’ 개정 △세대교체 단행 △‘신(新) 전략노선’ 발표 △총동원체제 구축 목적‘ 사상교양’ 강화 등의 변화가 있을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경제·사회 분야에서는 ‘자력갱생’의 기조 아래 새로운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하고, 당 사업 관철을 위한 전사회적 노력을 동원하는 ‘○○일 전투’의 재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제8차 당대회의 구체적인 시기는 특정하지 않은 채 북한이 언급한대로 1월 초순에 개최돼 3~4일 일정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소와 관련해선 인원 및 동절기 등 시기를 감안해 7차 당대회 장소인 ‘4·25문화회관’이 유력하다고 봤다. 통일부는 “7차 당대회와 비슷한 규모로 예상되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다소 축소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