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사태까지 선포된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11일 NHK는 전날 도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494명으로 집계됐다며, 일요일 기준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도 많았다. 신규 확진자의 575명만 기존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파악된 반면, 나머지 919명은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 NHK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수가 지난 7일 간 평균 1,185.7명으로, 전주보다 2배 늘었다고 덧붙였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는 “인파가 지난번 긴급사태 선포 때에 비해 크게 줄지 않았다”며 “집에 머무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 전역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도 6,089명으로 일요일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도쿄 등 수도권 4개 광역지역의 긴급사태 발령이 결정된 지난 7일 이후 사흘 연속 7,000명대이던 확진자 수가 전날 6,000명대로 떨어진 것은 ‘성인의 날’ 공휴일인 11일을 포함해 사흘 연휴를 앞두고 검사 건수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NHK는 연휴를 앞두고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이라며 감염 확산세가 진정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후생노동성은 지난 2일 하네다공항으로 입국한 남녀 4명이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것과는 다른 변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브라질에서 입국한 이들은 공항 검역 단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