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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도 1km 거리 ‘명중’…K-14 저격소총, 보병부대까지 보급 완료

방사청, 전력화 완료…100% 국내 기술로 개발

국내에서 개발한 저격용 소총(위)과 관측경. /사진제공=방사청국내에서 개발한 저격용 소총(위)과 관측경. /사진제공=방사청




야간에도 1㎞ 거리에서 적을 조준해 정밀사격할 수 있는 ‘저격용 소총’이 특수부대를 비롯해 일반 보병부대에도 보급됐다.



방위사업청은 201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추진한 ‘저격용 소총 사업’이 최종 완료됨에 따라 모든 야전 부대에 K-14 소총과 관측경이 배치됐다고 26일 밝혔다.

저격조는 통상 넓은 시야에서 숨어있는 적의 위치를 파악하는 관측수와 관측 정보를 바탕으로 정확히 사격하는 저격수로 구성된다. K-14 소총과 관측경은 국내 지형에 최적화해 개발된 국산 무기체계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볼트액션(반자동) 방식인 K-14 소총은 800m에서 최대 1km까지 떨어진 표적을 명중할 수 있다. 정밀도는 1MOA(Minute of Angle)로 이는 약 100m에서 지름 3cm 정도인 표적을 명중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보병부대의 저격수(오른쪽)와 관측수가 저격소총과 관측경을 운용하고 있다. /사진제공=방사청보병부대의 저격수(오른쪽)와 관측수가 저격소총과 관측경을 운용하고 있다. /사진제공=방사청


관측경 성능도 과거 해외에서 도입해 사용하던 것에 비해 대폭 향상됐다. 관측경의 주간 망원경은 1.5∼2.5km 밖에 있는 사람을 인지할 수 있으며, 야간에도 열상 카메라를 통해 약 500m∼1.5km 거리의 사람을 식별할 수 있다. 안개가 낀 상황에서도 열상 관측이 가능하다. 또 야간에 달빛·별빛 등 미세한 광선을 흡수해 영상을 밝게 보이게 하는 ‘미광증폭’ 방식이 적용돼 일반 야간조준경보다 더 신속하게 표적을 탐지할 수 있다.

관측경의 고정밀 레이저는 표적이 2∼4km 이상 떨어진 상황에서도 거리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고, 창문에 빛이 반사돼 맨눈으로 볼 수 없는 유리창 뒤 표적도 관측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적에 관측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측경 렌즈가 빛에 반사되지 않는 ‘킬 플래시’도 장착됐다.

방사청 관계자는 “저격용 소총과 관측경이 일반 보병부대까지 보급되면서 일선 부대의 전투력이 크게 향상됐다”며 “이 저격용 소총과 관측경이 수출에도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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