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가 온라인몰 채널링 서비스 ‘원더쇼핑’을 패션·뷰티 전문 플랫폼으로 개편한 ‘W스타일’ 이용화면. /모바일앱화면캡처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소비 증가로 온라인 쇼핑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일부 온라인 쇼핑몰은 여전히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1조1,234억 원으로 2019년 대비 19.1% 늘었다.
전체 시장은 성장했지만 일부 온라인 쇼핑몰은 아직 적자를 면치 못했다.
11번가는 2019년 14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98억 원의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위메프의 지난해 매출액은 3,864억 원으로 전년보다 17% 줄었고 영업손실도 540억 원을 냈다.
온라인 쇼핑은 늘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외출이 줄면서 패션 매출 등이 감소했고 여행이나 공연 등의 분야에서는 사실상 매출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또 오픈마켓보다는 직매입을 기반으로 빠른 배송이 가능한 쇼핑몰들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수혜를 본 것으로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코로나19로 인터넷 쇼핑업계가 호황이었다고 하지만 직매입은 빠른 배송을 앞세운 쿠팡, 중개 판매 쪽은 상품 정보가 많은 네이버쇼핑이라는 두 강자 쪽으로 쏠림 현상이 심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는 이베이코리아를 제외하고는 아직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대형 온라인 쇼핑몰들도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용자가 몰린 쿠팡의 경우 2019년 7,000억 원대였던 적자 규모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에 업계의 관심이 몰린다.
한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는 "지난해 온라인 쇼핑 시장이 크게 커졌지만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졌다"면서 "확실한 장점을 내세울 수 있는 쇼핑몰이 아니면 오히려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