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003670) 제너럴모터스(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 만든 합작 배터리사 ‘얼티엄 셀즈’에 독자 개발한 음극재를 공급한다. 이로써 포스코케미칼은 얼티엄 셀즈에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공급하게 됐다.
포스코케미칼은 얼티엄셀즈의 생산 시점에 맞춰 전기차 배터리용 음극재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작년 12월 포스코케미칼은 얼티엄셀즈에 양극재 공급사로 선정됐다. GM이 생산하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에 포스코케미칼의 양·음극재가 핵심소재로 탑재되는 것이다.
이번 공급 계약으로 포스코케미칼의 전세계 음극재 시장 점유율은 현재 약 11%(4위)보다 한 단계 높아질 전망이다. 포스코케미칼이 얼티엄셀즈에 공급하는 음극재는 독자 개발한 ‘저팽창 음극재’다. 일반적으로 음극재는 원료에 따라 천연 흑연계와 인조 흑연계로 나뉜다. 천연 흑연은 에너지 저장 용량이 크지만, 충전이 반복되면 팽창으로 인한 구조 변화가 일어나 수명이 짧아진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인조 흑연은 안정성이 비교적 높지만 원료가 비싸다. 포스코케미칼은 천연 흑연을 원료로 활용해 가격을 낮추는 한편 팽창을 방지하기 위해 소재 구조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배터리의 안정성과 수명, 충전 속도를 개선했다는 것이다..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단계적으로 증설 중인 세종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앞으로 국내외 배터리사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2019년부터 포스코켐텍의 음극재와 포스코ESM의 양극재 사업을 포스코케미칼로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이차전지소재연구센터도 설립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공급사 선정은 포스코 그룹의 연구개발, 양산 능력 확대, 원료투자 등 역량을 결집한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