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김도식(사진) 비서실장을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내정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안 대표와 약속했던 ‘서울시 공동 운영’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실장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오늘 서울시로부터 정무부시장직으로 내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다만 아직 정식 임명 절차가 남아 있는 관계로 자세한 내용은 추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의 정무부시장 내정은 오 시장이 적극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이 국민의당으로부터 인사 추천을 받은 뒤 숙고 끝에 김 실장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서울시정을 국회와 정부부처에 알리는 가교 역할을 맡기 때문에 주로 시장 측근이 주로 발탁됐다.
김 실장은 지난 2012년 안 대표가 대선에 출마했을 때부터 최측근에서 보좌한 인물이다. 안 대표와 가장 가까운 정치권 인사 중 하나이자 ‘복심’으로 통한다. 이번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과정에서도 안 대표에게 단일화 협상을 적극 중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광역지방자치단체의 부단체장 중 유일한 차관급 정무직 공무원이다. 앞서 오 시장은 안 대표와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면서 시장에 당선되면 카운터파트인 국민의당과 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무시장 인선이 마무리되면 조만간 서울시 행정1·2부시장에 대한 인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