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20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이 다시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아직 답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사면론, 종부세·재산세·공시지가 등 부동산 정책 수정 방향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직 충분한 전후맥락을 파악할 시간이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구·경북(TK) 출신의 김 후보자가 신임 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논의가 다시 고개를 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통합형 정치인'으로 꼽히는 김 후보가 국민 화합을 내세운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한편 김 후보자는 '여당에서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공시가격을 완화하자는 주장이 나오는데, 부동산 정책을 수정하는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질문에는 "인사청문회 전까진 그런 본격적인 질문은 제가 답하기 어렵다"고도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도 임시 사무실에서 현안 파악 등 청문회 준비에 주력할 예정이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