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기업

자산시장 호황에 지난해 기금 수익률 9.19%

사학연금 등 대체투자 늘리고

ESG도 투자 대세로 자리잡아





지난해 주식시장 활황 등에 힘입어 국민연금 등 국내 41개 기금이 9.19%의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자산시장의 ‘큰손’인 사회보험성기금(사학연금·공무원연금·군인연금·고용보험기금·산업재해보상보험및예방기금)은 대체투자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획재정부가 25일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기금평가 결과’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기재부는 국가재정법에 따라 매년 전체 67개 기금에 대한 자산운용평가 및 존치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자산운용평가결과를 보면 지난해 코스피 등 자산시장 호황에 따라 평가 대상 41개 기금이 대부분 우수한 성적을 냈다. 기금 평균 수익률이 9.19%에 달했고 위기 대응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도 양호한 제도 개선이 있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특히 국내 최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은 지난해 9.58%의 수익률을 올려 벤치마크 수익률보다 0.99% 포인트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시장 상황이 좋았다는 점을 감안해도 국민연금이 시장 평균보다 너 높은 수익률을 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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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사학연금 등 5개 사회보험성 기금은 대체 투자 비중을 전년(13.5%) 대비 1.8% 포인트 높은 15.3%까지 끌어 올려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대체 투자는 전통 투자 자산인 주식·채권 등을 제외한 사모펀드(PEF) 출자, 부동산 투자 등을 뜻한다.

전체 현황을 보면 41개 기금 중 38개 기금이 '양호'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중소벤처기업창업 및 진흥기금이 유일하게 '탁월' 평가를 받았고 공무원연금 등 13개가 '우수' 등급을, 사립학교교직원연금기금 등 24개가 '양호' 등급을 받았다.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지금 등 2개가 '보통'이었고, 국민체육진흥기금 중독예방치유계정은 '미흡' 등급이었다.

지난해 '탁월' 등급을 받았던 공무원연금기금과 사립학교교직원연금기금은 올해 '우수' 등급과 '양호' 등급으로 1·2등급씩 내려갔다. '우수' 등급이었던 군인연금기금도 '양호' 등급으로 1등급 하향조정됐다.

사업성 평가와 별도로 25개 기금에 대해서 실시한 기금존치평가에서는 과학기술진흥기금이 지난 2018년 평가 결과와 같은 조건부 존치 권고를 받았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진흥기금은 연내 부채상환을 완료하고 유사중복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할 방침이다.

기재부는 “이번 평가결과에 따라 우수 기관은 기금운영비를 늘리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하위 기관은 권고사항 이행을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서일범 기자 squiz@sedaily.com


세종=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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