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6시 44분께 달의 왼쪽이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시작되어 오후 8시 9분 달 전체가 지구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일어난다. 사진은 개기월식. /국립과천과학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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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져 핏빛처럼 보이는 ‘블러드문’ (Blood Moon)과 개기월식 현상이 동시에 벌어진다.
국립중앙과학관과 국립과천과학관 등 국내 과학관은 이날 오후 개기월식 시간에 맞춰 유튜브로 월식 현상을 생중계한다. 이날은 올해 중 가장 큰 보름달이 뜨는 날이기도 하다.
개기월식이란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 보이지 않는 현상을 뜻한다.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태양 궤도를 따라 1년에 한 바퀴씩 돌고, 달은 지구의 주위를 돈다. 즉, 태양을 가운데에 놓고 지구와 달이 그 주변을 도는 양상이다. 그러다 보면 태양, 지구, 달이 일직선으로 놓이는 날이 온다. 이때 지구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것을 월식이라고 한다. 지구 그림자에 달 일부가 가려지면 부분월식, 달 전부가 가려져 보이지 않는 것을 개기월식이라 부른다.
또, 태양의 붉은 빛이 지구를 넘어 달에 도달하고, 달이 이 빛을 반사하게 되면 달이 핏빛처럼 붉게 보이게 된다. 이를 ‘블러드문’이라 한다. 이날은 지난 2018년 1월 31일 이후 3년 만에 슈퍼문과 개기월식이 동시에 일어나는 날로, 두 현상이 동시에 발생하는 것을 ‘슈퍼 블러드문’이라 부른다.
한편, 이날 월식은 오후 6시 44분께 달의 왼쪽이 가려지는 부분월식으로 시작한다. 이후 오후 8시 9분께 달 전체가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월식이 일어난다. 이번 개기월식은 오후 8시 27분까지 약 18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후 9시 52분에 달이 지구 그림자를 벗어나며 월식이 끝난다.
이날 달은 오후 7시 36분께 뜰 전망이다. 달이 떴을 때 부분월식을 볼 수 있으며, 슈퍼 블러드문은 달이 뜬지 약 33분 후부터 볼 수 있다.
이번 개기월식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볼 수 있다. 다만 남부지방은 흐리거나 비가 예보돼있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전문가들은 주변에 큰 건물이나 높은 산이 없는 동남쪽 하늘을 볼 것을 추천했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