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車반도체 부족에 제조업 타격… 소비·설비투자 감소 전환

■통계청, 5월 산업활동동향

잦은 비·이상 저온에 소비 위축돼

공공행정 증가율 6년 7개월 만 최고

/연합뉴스/연합뉴스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자동차 생산 차질로 제조업 타격이 현실화했다. 전월 대비 소매판매는 1.8%, 설비투자는 3.5% 감소했다.



30일 통계청의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 전산업생산 계절조정지수(2015년=100)는 111.4를 기록했다. 전산업생산지수는 지난 2월 111.6, 3월 112.6으로 증가 추세였으나 4월에는 전월 대비 1.2% 감소한 뒤 지난달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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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생산은 -1.0% 감소해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4월에는 반도체 생산이 10.9% 감소하며 제조업 생산에 영향을 줬지만 지난달에는 자동차 생산이 6.6% 감소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차질에 따라 자동차 생산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장비 생산이 조정을 받으며 기계장비 생산도 5.6%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은 5.3% 늘었다.

소매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1.8% 줄었다. 승용차 등 내구재(1.0%) 판매는 늘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8.8%),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4%) 판매가 감소한 영향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5월에 잦은 강우와 이상 저온 등 날씨 요인으로 소비가 줄었다”며 “소매판매가 2개월 연속 증가로 지난달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해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숙박·음식점(2.5%)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도소매(-1.3%), 금융·보험(-1.0%)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반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으로 공공행정 생산은 8.1% 증가했다. 공공행정 생산 증가율은 2014년 10월(9.7%) 이후 6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3.0% 줄면서 전체 설비 투자도 3.5% 감소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이 4월 1억 680만 달러에서 지난달 9,050만 달러로 크게 줄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4 늘어난 104.1이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2개월째 상승 중이다.


세종=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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