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바다'가 넷플릭스 연말을 책임진다.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측은 21일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울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 폐쇄된 달 연구기지를 둘러싼 미스터리의 실체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폐쇄된 달의 연구기지에서 펼쳐지는 예측불허한 이야기로 호평을 모았던 최항용 감독의 동명 단편 영화가 원작이다. 37분 남짓 이야기에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엿본 정우성이 장편 제작에 합류했고, '마더', '미쓰 홍당무'의 각본을 맡았던 박은교 작가가 이야기를 확장하며 서스펜스의 밀도를 높였다.
"늘어난 러닝타임만큼 미스터리를 하나둘 벗겨가는 재미가 있다"는 최항용 감독의 말처럼 '고요의 바다'는 대원들이 임무에 다가갈수록 새롭게 드러나는 비밀들이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인류 생존의 단서를 찾기 위해 5년 전 영구 폐쇄된 발해기지로 향한 대원들, 아무런 정보도 없이 임무를 수행하던 이들은 그곳에서 미스터리한 죽음을 목도하게 되고, 임무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발해기지에 감춰진 비밀은 무엇일지 관심을 모은다.
◆ 배두나 공유 이준 김선영 이무생 이성욱의 연기 시너지
미스터리를 촘촘하게 그려낼 베테랑 배우들의 치열한 연기 열전도 놓칠 수 없다. '킹덤'과 '부산행'으로 K-좀비 열풍을 선도한 배두나와 공유는 우주 생물학자 송지안과 탐사 대장 한윤재로 분해 중심을 잡는다. 발해기지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송지안과 어떻게든 임무를 완수하고 무사히 복귀해야 하는 한윤재의 갈등이 극에 또 다른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이준, 김선영, 이무생, 이성욱은 수석 엔지니어 류태석, 팀 닥터 홍닥, 보안 팀장 공수혁, 우주선 조종사 김썬으로 분해 빈틈없는 연기 호흡을 예고한다.
각기 다른 사연으로 달 착륙선에 탑승한 정예 대원들은 생존이 걸린 문제 앞에서 다른 선택과 이야기를 보여주며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난생처음 우주복을 입고 달을 누비는 배우들의 생경한 비주얼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우주선에서의 무중력과 달 위에서의 저중력을 표현하기 위해 촬영 전부터 훈련을 거듭하며 중력을 거스르는 움직임을 체화한 배우들, 중력의 정도에 따라 세밀한 움직임 하나까지 달리 표현하는 디테일한 몰입감을 더한다.
◆ 한국 최초 달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미스터리 완성한 비주얼
여전히 낯선 공간인 달과 달에 위치한 연구기지, 그리고 가본 적 없는 근미래의 지구를 구현해낸 다채로운 볼거리도 관전 포인트다. "모든 게 새로운 도전이었다"는 제작자 정우성의 말처럼 '고요의 바다'가 무사히 달에 착륙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가장 먼저 한국인 누구도 밟아본 적 없는 달과 달 표면을 구현해내야 했다. 제작진은 NASA에서 공개한 자료들을 학습하며 월면의 질감 하나까지 디테일하게 살려냈고, 극 중 상황에 따라 디자인에 변주를 주며 다양한 환경을 구현해냈다. 또 황량하게 펼쳐진 달과 그곳에 불시착한 착륙선, 모든 미스터리가 시작되는 발해기지까지 압도적 위용을 자랑하는 공간들을 위해 다섯 개의 스튜디오에 대형 세트를 제작했다.
극 초반 임팩트를 책임지는 불시착한 착륙선은 3개월에 걸쳐 제작했고, 작품의 메인 공간인 발해기지는 195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인기를 끌었던 브루탈리즘 건축양식을 참고해 비밀을 품고 있는 군사적 요새처럼 보이게 했다. 우주와 달을 배경으로 한 만큼 VFX의 역할도 중요했다. 제한된 공간에서 광활하게 펼쳐진 달과 우주를 상상하며 연기해야 했던 배우들을 위해 제작진은 기존의 블루스크린을 LED Wall로 대체, 실제로 구현될 장면을 LED 화면에 띄워 배우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2년에 걸친 프리 프로덕션과 1년여 동안의 후반 작업을 통해 정교하게 구현된 사실적인 비주얼들이 리얼함을 배가시키며 시청자를 달의 한복판으로 이끈다.
'고요의 바다'는 12월 2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