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확진자 폭증에 다시 꺾인 소비심리…기대인플레는 소폭 하락

소비자심리지수 103.9로 3.7P 하락

유류세 하락에 기대인플레 0.1%P 하락

성탄절을 엿새 앞둔 19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강화된 방역 조치와 한파로 인해 인적이 끊겨 연말 분위기 없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오승현 기자 2021.12.19성탄절을 엿새 앞둔 19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강화된 방역 조치와 한파로 인해 인적이 끊겨 연말 분위기 없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오승현 기자 2021.12.19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에 서서히 회복하던 소비심리가 이달 들어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꼬꾸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급증에도 기대인플레이션은 유류세 감면 등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9로 전월 대비 3.7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는데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2003~2020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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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SI는 코로나19 4차 유행이 본격화된 지난 7월부터 8월 사이에 7.8포인트 하락한 뒤 백신 접종으로 9~11월에 5.1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이달 들어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3.7포인트 뒷걸음질 치면서 103.9를 기록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부터 17일 사이에 이뤄졌다. 지수 수준은 100을 넘어섰지만 6개 구성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특히 향후경기전망이 8포인트나 떨어졌고 소비지출전망도 5포인트나 후퇴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판단을 보여주는 물가 인식은 2.7%로 전월과 같았는데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은 2.6%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로 급등했음에도 기대인플레이션이 하락한 것은 유류세 인하 등으로 국제 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이 더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향후 1년 뒤 집값에 대한 전망을 보여주는 주택가격전망 CSI는 107로 전월 대비 9포인트나 하락했다. 지난 7~8월 129까지 오른 뒤 9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리수준전망 CSI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 예상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137을 기록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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