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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강사→부교수 허위 기재 의혹에 김건희 측 “부정확한 기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권욱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권욱 기자




2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한국폴리텍대 시간강사 경력을 부교수로 기재했다는 ‘경력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 ‘부정확한 기재’라는 해명이 나왔다. 경력을 의도적으로 부풀린 게 아니라 부주의하게 연도 등을 잘못 기재했다는 것이다.



전날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어 김 대표가 2014년 국민대에 제출한 비전임교원 이력서에 2005년 3월부터 2007년 8월까지 2년 5개월 동안 한국폴리텍1대학 강서캠퍼스에서 ‘부교수(겸임)’으로 재직했다고 기재된 데 대해 “허위 작성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014년 국민대에 제출한 이력서./자료=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014년 국민대에 제출한 이력서./자료=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황 의원 조사에 따르면 김 대표가 해당 기간에 한국폴리텍대에서 시간강사와 조교수 대우 산학겸임교원으로 근무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한국폴리텍대에서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시간강사,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조교수 대우 산학겸임교원, 2008년~2009년 부교수 대우 산학겸임교원으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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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 측은 이날 설명자료에서 “경력을 부풀리려는 의도보다는 부정확한 기재”라고 밝혔다. 이는 이력서에 연도 등을 잘못 썼다는 취지다.

김 대표 측에 따르면 김 대표는 △2005년~2006년 1학기 시간강사 △2006년 2학기~2007년 조교수 대우 산학겸임교원 △2008년~2009년 부교수 대우 산학겸임교원으로 근무했다고 한다. 즉 시간강사 3학기, 조교수 대우 산학겸임교원 3학기, 부교수 대우 산학겸임교원 4학기를 근무한 것이다.

그러나 김 대표는 해당 이력서에는 2005년 3월~2007년 8월 5학기에 대해 ‘부교수(겸임)’이라고 썼다. 실제로는 해당 기간에 시간강사·조교수 대우로 근무한 뒤 2008년~2009년 부교수 대우로 4학기를 근무했는데 이력서에 연도를 2007년으로만 적은 것이다.

시간강사·조교수 대우로 근무한 것은 표시하지 않고 ‘부교수(겸임)’이라고만 기재한 것에 대해서는 “산학겸임교원으로서 조교수 대우를 거쳐 부교수 대우로 최종 출강했다는 의미”라고 김 대표 측은 해명했다.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실제 한국폴리텍대 경력과 국민대 이력서 기재 경력 비교./자료=김건희 대표 측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실제 한국폴리텍대 경력과 국민대 이력서 기재 경력 비교./자료=김건희 대표 측


실제 부교수 대우 경력이 있으니 허위라고 보기는 어렵겠으나 김 대표가 이력서에 잘못 기재했다고 인정한 사항은 하나 더 늘어난 모양이다. 지난 26일 김 대표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뒤 국민의힘 선대위가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잘못 기재한 사항 7가지, 부풀리기 3가지가 담겼다. 김 대표는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고 말했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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