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도사’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가 전인미답의 3점슛 3,000개 고지에 올랐다. 커리는 29일(한국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1~2022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와 홈 경기에서 3점슛 5개를 포함해 23점을 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점슛 2,999개를 달성했던 커리는 이로써 NBA 최초로 3점슛 3,000개를 돌파했다.
승패보다는 커리의 대기록 달성에 초점이 맞춰진 경기였다. NBA의 새 역사라는 타이틀에 천하의 커리도 심리적 부담이 컸던지 마지막 1개는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커리는 1쿼터를 득점 없이 보냈고, 3점 슛은 3쿼터 막판에야 나왔다. 쿼터 종료 5초를 남기고 오른쪽에서 61대 74로 쫓아가는 3점을 성공했다.
홀가분해진 커리는 이후 폭발했다. 4쿼터 초반 두 번째 3점을 기록한 데 이어 7분여를 남기고는 74대 79로 추격하는 3점을 또 다시 꽂아 넣었다. 커리가 종료 2분여를 앞두고 3점 2개를 꽂은 덕에 골든스테이트는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어진 덴버의 공격이 무위로 끝난 가운데 골든스테이트는 기어이 84대 8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덴버가 89대 86으로 승리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서부 콘퍼런스 선두(27승 7패)를 유지했지만 2위(26승 7패) 피닉스 선스와 격차가 0.5승으로 좁혀졌다. 덴버는 5위(17승 16패)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