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알파벳 1년 간 65% 주가 상승 이유 있었네… 탄탄한 광고 매출 성장에 클라우드도 활약

4분기 매출 32% 성장한 91조원

광고 매출도 33% 상승한 74조원

클라우드 부문 성장 45% 달해

20대 1로 주식 분할 계획도 밝혀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 전경 /AFP연합뉴스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 전경 /AFP연합뉴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지난해 4분기 753억 달러(약 91조원)의 매출을 기록해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뛰어 넘었다. 주 수익원인 광고 부문의 성장이 탄탄한 가운데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 상승세가 눈에 띈다.

1일(현지 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4분기 전년 동기 32% 성장한 753억3,000만 달러(약 91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조사 업체 레퍼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721억7,000만 달러(약 87조원)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지난 해 구글의 주가는 1년 간 65% 상승하면서 2009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폭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이 탄탄한 실적 성장과 궤를 같이 한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CNBC는 "구글이 팬데믹은 물론 미국을 휩쓸고 있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부담도 견딜 수 있는 회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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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로 보면 구글의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상승한 612억4,000만 달러(약 74조원)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81%에 달하는 규모다. 이 중 유튜브 광고 매출은 광고 매출 전체의 14% 수준인 86억3,000만 달러(약 10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만년 효자인 광고 매출 외에도 이번에 돋보인 부문은 구글 클라우드 부문이다. 구글 클라우드는 지난 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 늘어난 55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해 같은 기간만 해도 11억 달러에 달하던 영업 손실이 8억9,000만 달러로 20% 이상 줄어든 점이 눈에 띄었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전체의 절반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를 추격하는 가운데 업계 3위인 구글클라우드가 최근 고객사에 투자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고객을 유치한 결과로 풀이된다. 1~2년 내로 많은 회사들이 단일 클라우드가 아닌 멀티 클라우드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구글 클라우드도 이 같은 흐름의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파벳의 또 다른 자회사인 자율주행업체 웨이모와 생명 과학을 연구하는 베릴리 부문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줄어든 1억8,100만 달러의 매출을 냈다.

한편 이날 알파벳은 오는 7월부터 20대 1의 비율로 주식을 분할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주식 분할이 이뤄지면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볼 때 주당 가격이 2,572달러에서 128달러로 낮아지게 된다. 이날 알파벳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에서 6.4% 상승했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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