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尹, 김종인과 선대위 해체 후 첫통화 “설 인사차 안부 물어”

金 "특별한 내용 없어…관심 갖지 말라"

'킹 메이커' 영향력 여전…與·野 '러브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선을 63일 앞둔 5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하고 '홀로서기'로 선대위 난맥상을 정면 돌파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사진은 지난달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해산 및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윤석열 대선 후보(왼쪽 사진)와 자신의 사무실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대위 쇄신안 발표를 시청한 후 외부로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권욱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선을 63일 앞둔 5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하고 '홀로서기'로 선대위 난맥상을 정면 돌파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사진은 지난달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해산 및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윤석열 대선 후보(왼쪽 사진)와 자신의 사무실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대위 쇄신안 발표를 시청한 후 외부로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권욱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과 설맞이 인사차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두 사람의 관계 설정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이 제주에 머물고 있어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

2일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에게 지난달 31일 먼저 전화를 걸었다. 지난달 5일 선대위 해체 선언 이후 처음이다.



김 전 위원장은 통화 내용에 대해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고 윤 후보가 안부 비슷한 전화를 한 것”이라며 “아무 이야기 안 했으니 별 관심 갖지 말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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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해체 이후에도 김 전 위원장을 향한 ‘러브콜’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킹메이커’로 불리는 김 전 위원장이 여전히 ‘장외 스피커’로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만큼 윤 후보에게도 김 전 위원장은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카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지난달 30일 “저는 (김 전 위원장을) 모시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라며 “설 지나면 또 연락드릴 것이다.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관계에서 조정이 필요할 것 같은데, 홍준표 대표도 안 될 것 같더니만 되지 않았나. 저희가 잘하겠다”고 언급했다.

오는 1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도 김 전 위원장을 향한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31일 한 방송에서 김 전 위원장을 만난 사실을 밝히며 “나라를 위해 도와달라고 했다”면서 “윤석열 후보가 김종인 전 위원장의 철학과 정책을 수용할 마인드가 있겠나”라고 말해 주목받았다.

이에 김 전 위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김종인 전 위원장님은 원칙이 있는 거인”이라며 “헛물켜지 마시라. 내로남불의 원조정당 후보를 도와달라는 건 김종인 전 위원장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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