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차·이 나는 클래스 부탁해! 8일 ‘최초의 사나이’ 뜬다 [베이징올림픽]

차준환-피겨 싱글 쇼트프로그램

'쿼드러플 점프' 숙련도 극대화

男 첫 TOP10·메달 수확 기대

이상호-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올 7차례 월드컵서 '랭킹 1위'

평창 銀 이어 생애 첫 金 도전

이상호. 연합뉴스이상호. 연합뉴스




이제 ‘최초의 사내들’이 나설 시간이다. 주인공은 이상호(27·하이원)와 차준환(21·고려대). 8일 각각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대회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격한다.



이상호는 8일 중국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파크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낮 12시 7분 예선을 시작으로 오후 5시께 우승자를 가리는 빅 파이널이 진행된다.





이상호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다. 당시 대회 폐막 전날에 터진 이 메달로 한국 스키는 동계 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지난 1960년 이후 58년 만에 처음 메달을 땄다. 올 시즌 이상호는 7차례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금메달 1, 은메달 2, 동메달 1개로 랭킹 1위를 달린 만큼 강력한 우승 후보로 두 번째 올림픽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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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대회전은 가파른 경사를 내려오며 속도를 겨루는 종목이다. 예선으로 16명을 먼저 가린 뒤 16강부터는 살 떨리는 1 대 1 토너먼트다. 0.01초 차에 순위가 갈리는 경우도 많다. 이상호도 평창 때 4강에서 0.01초 차 승리로 은메달을 확보하며 한국 스키의 새 역사를 썼다.

이상호가 꼽은 이번 대회 최대 라이벌은 독일의 슈테판 바우마이스터. 시즌 랭킹 2위의 바우마이스터는 이상호와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2승 1패로 앞섰다. 평창 올림픽 때는 6위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독일 선수단으로부터 금메달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차준환. 연합뉴스차준환. 연합뉴스


차준환은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싱글 사상 첫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빠지기는 했어도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98.96점)에 이어 총점으로도 자신의 최고점(273.22점)을 찍어 자신감을 쭉 끌어올린 게 큰 소득이었다. 273.22점은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는 30명 중 올 시즌 개인 최고점 기준으로 7위에 해당하는 점수다.

1차 목표는 톱10이지만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메달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평창 올림픽에서 고관절 부상에 심한 몸살감기까지 안고도 한국 남자 싱글 역대 최고인 15위에 올랐던 차준환이 이번 대회에서는 쾌조의 컨디션으로 임한다. 최근 들어 4회전 점프 중 핵심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뛸 때마다 계속 성공하고 있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서 1개, 프리스케이팅에서 2개의 4회전 점프를 시도하는데 이 중 2개가 스케이트 날의 양면을 활용해 도약하는 살코다.

고랭지 배추밭이 있던 슬로프에서 훈련하며 꿈을 키워 ‘배추 보이’로 불리는 이상호처럼 차준환도 ‘초코 소년’이라는 친숙한 별명이 있다. 어릴 적 ‘초코파이’ 광고 모델로 TV에 나왔던 바로 그 소년이 차준환이다. “얼굴에 스치는 시원한 바람의 느낌이 좋아서” 피겨를 시작했다는 그는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인생의 가장 설레는 바람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쇼트프로그램은 8일 오전 10시 15분 시작하며 최종 순위가 결정될 프리스케이팅은 10일 오전 10시 30분부터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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