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李 "삼성으로부터 상생 배워" 尹 "세금으로 편가르기 않겠다"

[중도층 표심 공략 속도]

李, 삼성 띄우며 친기업 면모 부각

尹, 종부세 등 과세정책 우회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직능본부 공중위생단체협의회 정책 협약식에서 조수경 한국피부미용사중앙회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직능본부 공중위생단체협의회 정책 협약식에서 조수경 한국피부미용사중앙회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공정한 조세, 공정한 나라-세무사들과 함께!” 세무사 드림봉사단 발대식에서 한국세무사회 원경희 회장으로부터 정책 건의서를 받고 있다. 성형주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공정한 조세, 공정한 나라-세무사들과 함께!” 세무사 드림봉사단 발대식에서 한국세무사회 원경희 회장으로부터 정책 건의서를 받고 있다. 성형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삼성전자로부터 상생 협력을 배웠다”고 말했다.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이 후보가 친(親)기업적인 면모를 부각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인물 비교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후보 역시 “세금으로 편 가르기를 하지 않겠다”며 친시장 정책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지사 시절 삼성전자와 함께 추진했던 ‘대기업-중소·중견기업 간 상생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삼성전자에서 중앙정부 부처와 사회 공헌의 일환으로 현업에서 활동했던 책임자급 공정 전문가 1000여 명을 투입해 중소기업 지원 사업을 하고 있었다”며 “도내 기업들도 함께하면 좋을 것 같아 삼성전자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업무 협약 이후) 많은 중소기업 사장님들과 노동자들이 진작 왜 이런 방법을 몰랐을까 감탄하셨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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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4차 산업혁명으로 국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같은 배를 탄 선원이라 생각한다”며 “전국의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함께 잘 살고 공생할 수 있는 롤모델을 꼭 만들어보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최근 중도층을 겨냥해 친기업 메시지를 내놓으며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의 노동정책 협약식에서도 자신이 ‘가장 기업 친화적인 광역단체장’ 1위로 꼽혔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가장 친기업적인 정치인은 이재명이라는 것을 기업인들은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 역시 같은 날 “세금으로 국민을 편 가르기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종합부동산세 확대 등 문재인 정부의 과세 정책을 우회 비판하며 시장 친화적 정책의 원칙을 세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윤 후보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한 행사장에서 열린 세무사 ‘드림 봉사단’ 발대식에 참석해 “납세의무는 헌법에 규정된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라며 “조세 부담은 능력에 따라 공평하게 분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 선언을 하면서 ‘세금을 내는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정부가 세금을 걷을 때는 신중해야 하고, 세금을 잘 쓰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큰 정부냐 작은 정부냐 중요한 게 아니고 세금을 받았으면 세금이 아깝지 않게 일하는 유능한 정부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진용 기자·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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