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 운동 첫날인 15일 대전을 찾아 “충청의 아들이 여러분을 찾아뵀다”며 “이 나라를 위해, 충청을 위해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대전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에서 가진 거점 지역유세에서 “정치 시작하고 첫번째로 대전을 방문했고 공식 선거운동 첫날 여러분들을 찾아뵀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세장에 모인 수백명의 시민들은 윤 후보의 발언에 일일이 답하고 “윤석열”을 거듭 외치며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 윤 후보는 청중들을 향해 질문을 던지며 적극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윤 후보가 “오늘 우리가 무엇 때문에 여기 모였느냐”고 말하자 “정권교체”라는 화답이 나왔다. 이에 윤 후보는 “저 윤석열 위대한 국민의 뜻 받들어 대선 승리 정권교체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해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정권에 대한 성토를 쏟아냈다. 먼저 윤 후보가 “우리 충청인들께서 보시기에 지난 5년 민주당 정권이 어땠나. 좋았나?”고 묻자 “힘들었다”는 원성이 터져나왔다. 윤 후보는 “국민의 권력을 자기 권력인양 내로남불로 일관하지 않았습니까.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철 지난 이념으로 편가르기나 하지 않았습니까. 멀쩡한 시장 무시하고 현장 무시하고 전문가 외면하고 과학 무시하고 이렇게 해서 어떻게 됐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이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에 5년간 또 정권을 맡기겠나. 그 밥에 그 나물에 또 5년간 맡기겠나”고 물었고 시민들은 “아니오”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정권을 ‘민주당 정권’이라고 지칭하고 ‘문재인 정권’이라고는 부르지 않았다.
윤 후보는 “저와 국민의힘은 민생을 확실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반드시 살리겠다. 청년과 서민 위해 집값 잡겠다. 제대로 된 일자리 만들어내겠다. 그리고 어려운 분들 따뜻하게 보듬겠다”며 “저 윤석열 앞에는 오직 민생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시민들은 “옳소”라고 외쳤다.
윤 후보는 지역 발전 표심도 공략했다. 그는 대전이 ‘과학의 도시’임을 들어 “제가 대통령이 되면 대전을 제4차산업혁명의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여러분이 소중히 자랑스럽게 여겨온 이 과학이 대한민국 국정 운영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다시 한 번 정권을 겨냥했다. 그는 민주당이 “철 지난 이념만 떠들었지 과학을 무시한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매일 내세우는 정책이 엉터리고 28건의 부동산 정책이 시장을 교란하고 국민을 고통에 몰아넣었다”며” “탈원전에서 보듯이 민주당 정권은 세계 최고의 기술을 내버리고 사장시키는데 어떻게 산업과 새로운 과학을 일으킬 수 있겠나”고 말했다.
윤 후보는 “어느 누구에게도 빚진 게 없다”며 “국민 여러분들을 위한 것이라면 어떠한 부당한 기득권도 타파하고 여러분들 위해서 개혁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3월9일은 위대한 국민의 승리, 위대한 충청인과 대전시민의 승리의 날이 되도록 여러분 제게 힘을 모아달라”며 “우리나라에 공정과 정의를 회복하고 상식을 회복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바로 세워 경제를 번영시키고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연설을 끝내고 두 손을 치켜들고 2번 표시인 브이자를 해보였다. 그러자 시민 수십명이 똑같이 손을 들고 환호성을 질렀다. 열성 지지자들은 윤 후보가 연설하는 동안 “잘 오셨어요” “사랑해요” “역시 보석입니다”와 같은 찬사도 쏟아냈다.
윤 후보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유세 출정식을 치른 뒤 대전으로 왔다. 오후에는 경부선 하행선을 따라 △오후 14시50분 동대구역 광장, △오후 17시10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유세를 진행한다.
윤 후보는 앞서 오전 9시 현충원 참배로 공식 선거 운동 첫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현충원 방명록에 "순국선열이 지켜온 대한민국 위대한 국민과 함께 자랑스러운 나라 만들겠습니다"고 썼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 “그와 같은 각오로 본격 선거운동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