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시, 씨푸드테크산업 생태계 조성 본격 시동…2100억 투입

코로나19 극복 비상경제대책회의서 이같이 결정

네트워크 구축 및 저변확대, 전후방 연관산업 육성 등 추진


부산시가 수산식품산업의 혁신 성장을 위해 씨푸드(Seafood)테크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푸드테크산업은 식품산업에 바이오기술, 정보통신기술 등의 첨단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을 말한다.

부산시는 17일 ‘제24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논의된 ‘부산 씨푸드테크산업 생태계 조성방안’을 발표했다. 푸드테크산업은 스마트팜, 대체육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태계가 조성 중이지만 수산식품 분야는 공공과 민간 분야의 투자가 시작되고 있는 단계이다.



시는 부산이 지닌 수산식품 분야 푸드테크산업 생태계 조성의 우수한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고 수산식품산업의 강한 노동의존적 성향과 미흡한 혁신기술 투입으로 인한 기술적 열위 등을 극복하기 위해 씨푸드테크산업을 선도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재 확보된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813억 원을 포함해 국·시비 및 민간자금 2,099억 원 규모의 3대 분야 11개의 주요 과제를 추진한다.

먼저 내년에 실시설계 예정인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통해 기업공유형 연구개발(R&D) 테스트베드를 설치해 시제품 생산 및 연구지원 인프라를 조성한다. 씨푸드테크 원천기술의 개발 및 첨단화를 위해선 국가연구기관 설립을 건의하기로 했다. 또 기장 동백리에 건립 중인 스마트양식시스템 구축사업에 생산단계 첨단기술을 도입하고 올해부터 해양수산기업 특화 펀드를 500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



씨푸드테크 네트워크 구축과 시민 저변 확대도 꾀한다. ‘부산 씨푸드테크산업 발전협의회’를 꾸려 정보교류 및 협력사업을 발굴하는 등 산학연계 협력을 강화한다. 지역대학과 연계해 푸드테크 전문가과정을 신설을 추진하고 공공기관과 협업하여 다양한 인력양성 교육프로그램도 개설할 계획이다. 씨푸드테크산업 관련 포럼, 학회 등 다양한 소통의 장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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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씨푸드테크산업 3대 분야 11개 과제./사진제공=부산시부산 씨푸드테크산업 3대 분야 11개 과제./사진제공=부산시




전후방연관산업도 함께 육성한다. 이를 위해 푸드테크산업 관련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블록체인에 기반한 이력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3D 푸드프린터, 배양기, 협업로봇 등 수산식품에 접목되는 기자재 산업의 동반 성장을 꾀하는 등 전후방 연관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주요 과제도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비상경제대책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부산은 그동안 수산식품공급의 핵심 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고 이제는 혁신기술 도입을 통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며 부산은 충분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통된 의견을 냈다.

부산의 수산식품산업 입지계수(LQ)는 매우 높은 수준으로 업체수, 생산량, 종사자 등 규모면에서 우위에 있어 그동안 지역기반산업(특화산업)으로서 역할을 해왔다. 부산에는 국내 유일의 수산분야 국가연구기관인 국립수산과학원이 부산에 있고 영도혁신도시에 해양수산 공공기관이 집적해 있어 산학연관 협의체 구축에도 용이하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수산식품산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부산의 수산식품산업을 푸드테크 적용을 통해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지역 내 관련 인프라와 연계하고 현장밀착형 연구과제 발굴 등 지산학 협력과 융합을 통해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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