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LG(003550)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 상장으로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이 확대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5000원에서 9만 8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21일 신한금융투자는 LG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인한 LG화학(051910)의 시가총액 감소로 할인율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LG의 NAV 할인율은 55%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LG의 주가 모멘텀 중 하나는 장부가격(장부가액 1943억 원)으로 평가된 CNS의 기업공개”라며 “업계에서 CNS는 약 3조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이 경우 지분가치는 1조 4000억 원이 추가되기 때문에 LG의 NAV 할인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LG는 지난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41.7% 증가한 2조 4600억 원, 영업이익은 264.5% 증가한 3602억 원을 기록했다”며 “자체 사업부가 없는 순수지주회사의 경우 시장에서 연결 실적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연결 실적의 핵심인 LG전자(066570), LG유플러스(032640), LG화학 등 핵심 자회사의 실적이 이미 노출된 상태이고, 자회사 주가와 지주회사 주가에 모두 선반영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배당 정책에 대해선 “배당이 주당 2800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고, 배당 수익률은 3.4%다”라며 “전체적으로 배당 증액이 기대보다 크진 않았지만, 시장은 휴유 현금 활용에 대한 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