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국내 에너지·사료 주의 강세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쟁 위기감이 이어질 경유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곡물가 등이 쉽게 진정되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도시가스 공급사업을 하는 지에스이(053050)와 대성에너지(117580)는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각각 전거래일 대비 15.42%, 7.26% 오른 5090원, 1만 200원에 거래중이다. 서울가스와 SK가스도 각각 3.13%, 2.11% 올랐고 LPG공급 사업을 하는 중앙에너비스(000440)와 흥구석유(024060)도 각각 7.53%, 3.20%씩 올라 거래되고 있다. 사료주에 대한 관심도 높은데 미래생명자원(218150)이 전장 대비 4.77% 오른 6150원에 거래 중이며 팜스토리(3.81%), 이지바이오(353810)(1.56%)도 상승세다.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전쟁 우려가 극으로 치달으면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전쟁 위기감이 계속될 경우 세계 3대 원유 공급국가이자 세계 1위 천연가스 공급국가인 러시아의 존재감이 부각되며 에너지값이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두 국가가 세계 농산물 공급에 차지하는 비중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사료 값 급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러시아의 갈등은 물론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러시아 간의 긴장감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1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략적 핵 훈련을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에 대응해 미국, 독일 등이 일제히 경제 제재를 언급했다. 러시아군 주력 전투부대 75%가 우크라이나 인근에 집중 배치됐다는 소식에 미국 증시가 하락하고 달러화가 상승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도 두드러졌다. 주말 이후 다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코스닥 양대 증시 역시 이날 오전 1% 이상 하락하며 휘청이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