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에 암호화폐 가격이 줄줄이 급락한 반면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치솟았다.
24일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5.7% 내린 4298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봤을 때 지난해 7월 25일(4107만 원)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날 장중 한때 4258만 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상황은 비슷해 비트코인은 8% 넘게 급락한 3만 4000달러대에서 거래됐다.
전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 가격은 300만 원 선이 붕괴됐다. 전 거래일보다 8.2% 미끄러진 29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역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이외에 리플은 7.7% 내린 787원, 도지코인은 10.3% 내린 146원에 손바뀜이 이뤄지고 있다. 암호화폐가 ‘위험자산’으로 인식되며 가격이 급격히 빠진 것으로 보인다. 해외 암호화폐거래소보다 국내에서의 가격이 비싼 정도를 보여주는 ‘김치 프리미엄’은 대부분의 암호화폐에서 3%대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금값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은 1g당 전 거래일 대비 2.6% 오른 7만 4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20년 9월 15일 이후 1년 5개월 만의 최고치다. 금은 4일까지만 해도 6만 972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불과 20일 만에 6.7% 올랐다. 일반적으로 거래되는 금 한 돈(3.75g)의 가격은 28만 1000원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