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젤렌스키 "폭격 중단돼야 협상 테이블 앉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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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폭격이 중단돼야 추가 회담 개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러시아 침공에 있어 강하고 유용한 메시지를 전할 것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벙커에서 가진 로이터 통신·CNN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휴전에 대한 의미 있는 회담이 시작되기 전에 우크라이나 도시에 대한 폭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 전투를 멈추고 5~6일 전 전투가 시작되기 전의 시점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적어도 사람들에 대한 폭격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며 "그런 후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벨라루스에서 이뤄진 러시아와 첫 번째 협상에 대해서는 "진전된 것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대화하는 것이 시간 낭비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지켜볼 것"이라고만 답했다. 앞서 한 벨라루스 매체는 이르면 2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2차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도한 바 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 침공의 긴급성과 이로 인한 영향을 미국인들에게 이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이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이 전쟁은 민주주의와 자유의 가치를 위한 전쟁인 점을 미국인들이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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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러시아 공군을 저지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상공에 비행금지구역(No Fly Zone)을 설정할 것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통화에서도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요구했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도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미 서방 지도자들에게 이를 요청했다"며 "지도자들은 민주주의 국가를 지원하고 도와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거부될 경우 우크라이나를 위한 다른 안전보장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만일 나토가 러시아의 반대를 이유로 우크라이나를 회원국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나토는 반드시 우크라이나를 위해 다른 안전보장 조치를 고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우리가 영토를 보존하고, 우리의 국경이 보호받으며, 우리가 이웃 국가와 특별한 관계를 맺고, 우리가 완전히 안전하다는 것을 법적으로 보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통제권을 가질 경우, 나토 회원국들에게도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만약 우크라이나가 실패한다면, (러시아) 군대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등의 국경에 주둔하게 될 것"이라며 "이럴 경우 당신들은 더욱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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