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MWC 2022]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GSMA '망 사용료' 지급안 검토해볼 것"

"트래픽 일으키는 CP의 기여 필요

직접적 이용대가는 기업간 논의해야"

‘한국 5G뉴딜에 각국 찬사 쏟아져

메타버스 협력 등 외교 성과 '눈길'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내놓은 글로벌 콘텐츠 제공사(CP)의 ‘망 사용료’ 지급안에 대해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GSMA는 MWC 2022에서 정부가 조성한 펀드에 CP가 투자하는 망 사용료 수취안을 내놓았다.

바르셀로나=윤민혁 기자바르셀로나=윤민혁 기자





임 장관은 2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22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GSMA가 내놓은 망 사용료 관련 보고서가 정부 기존 입장과 비슷하다”며 “정부는 트래픽을 많이 만들어내는 CP가 통신망에 기여해야 하지만, 직접적인 이용대가를 내는 건 기업간 논의해야 할 일이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날 배석한 정창림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국장)은 “현 상황에 불합리한 측면이 있고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전날 소식이 전해진 만큼 경과를 살펴보면서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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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국내 유일의 GSMA 이사인 구현모 KT 대표는 GSMA의 망 사용료 관련 보고서 채택 소식을 전했다. GSMA는 3가지 방안을 내놨다. 가장 유력한 안은 정부와 CP가 펀드를 조성해 망 투자비용을 대는 것이 거론되고 있다. CP가 통신사 투자 비용을 보조해, 간접적으로 망 사용료를 내는 구조다. 실현을 위해서는 정부측 협조가 필요하다. 임 장관이 정부와 GSMA 입장이 비슷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국내에서도 관련 제도와 입법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따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빅테크의 본산인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각국은 모두 ‘트래픽 불균형’에 시달리고 있다”며 “정부가 GSMA가 내놓은 방안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진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임 장관은 MWC 2022에서 한국 정보통신기술(ICT)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고도 전했다. 임 장관은 전날 장관프로그램에서 '5G와 6G를 넘어서: 디지털 대항해시대로'를 주제로 기조연설했다. 임 장관은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5G)를 상용화 한 한국의 기술력과 디지털뉴딜을 통한 5G 보급 사례 등을 소개했다. 그는 “연설 후 토의에서 연사 4명 중 3명이 한국 사례를 언급하며 각국이 ‘5G 뉴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도 한국 통신 3사의 농어촌 5G망 공동구축 사례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임 장관은 ‘ICT 외교’에서도 성과를 냈다. FCC 위원장 외에도 티모 하라카 핀란드 교통통신부 장관과 만나 6G·보안 공조에 대해 협의했다. 조니 게라드 플라테 인도네시아 통신정보기술부 장관과는 자카르타 지하철 2호선에 5G 28㎓ 와이파이망을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 논했다. 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과는 메타버스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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