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2금융

저축은행, 자영업자대출 일년 만에 45% 증가

서울의 한 은행에 붙은 대출 안내 현수막. 연합뉴스서울의 한 은행에 붙은 대출 안내 현수막. 연합뉴스





지난해 저축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이 45%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데 금리 상승기까지 겹치면서 가계부채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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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저축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은 28만7790건, 19조4850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은 지난 2018년, 2019년 모두 13조 원대 규모로 취급됐다. 그러다 지난해 말 6조 원가량(45.1%)이 급증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18조5835억 원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17조 8532억 원, 인천 5조 4522억 원 순이다. 이들 지역 저축은행이 자영업자를 상대로 더 공격적인 대출 영업을 펼친 셈이다.

업계에서는 금리 상승이 본격화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금융 지원이 종료되면 개인사업자대출 이용자 중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강 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개인사업자의 경영난이 지속하면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등 잠재 위험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금융당국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위기에 빠진 개인사업자의 부담 완화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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