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러 전투기 도발 시작됐나…유럽·아시아서 영공 침범 잇따라

스웨덴軍 "러시아 전투기 4대 영공 침범"

러항공기 금지·우크라 지원에 불만 보인듯

러헬기 日영공 침범…日정부, 엄중 항의

스웨덴 공군은 2일 Jas 39 그리펜 전투기들을 출동시키면서 러시아 전투기들이 발트해 고틀란드섬 동쪽 영공을 침범한 것을 확인했다/로이터연합뉴스스웨덴 공군은 2일 Jas 39 그리펜 전투기들을 출동시키면서 러시아 전투기들이 발트해 고틀란드섬 동쪽 영공을 침범한 것을 확인했다/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전투기와 헬기가 2일(현지시간) 스웨덴과 일본 영공을 잇달아 침범하며 도발했다.



스웨덴군은 이날 러시아 전투기 4대가 스웨덴 영공을 침범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웨덴군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 전투기 수호이(Su)-27 2대와 Su-24 2대가 발트해 스웨덴 고틀란드 섬 동쪽 스웨덴 영공을 침범했다. 스웨덴 공군은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JAS 39 그리펜(Gripen) 전투기를 출동시켜 이를 확인했다.

관련기사



러시아의 도발에 칼-요한 에드스트룀 스웨덴 공군참모총장은 "우리는 영토 보전과 스웨덴 국경을 확보하기 위해 현장에 있었다"며 "우리는 상황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재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이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는 러시아 측의 비전문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스웨덴은 지난달 28일 자국 영공에서 러시아 항공기 운항을 금지한 바 있다. 그러면서 스웨덴은 우크라이나에 대전차 무기 5000개를 포함한 군사지원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스웨덴이 전쟁 중인 국가에 무기를 지원한 것은 1939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러시아 소속으로 추정되는 헬기 1대가 일본 영공에도 나타났다. 일본 교도통신은 방위성이 러시아 소속으로 추정되는 헬기 1대가 이날 10시 23분께 홋카이도(北海道) 네무로(根室)반도 앞바다의 일본 영공을 침범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에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긴급발진해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외무성은 외교 경로를 통해 러시아 측에 영공 침범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교도통신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침공을 계속 중인 러시아가 아시아에서도 도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지선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