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어머니들에게 전장에서 포로로 붙잡힌 아들들을 데려갈 것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일(현지 시각) 페이스북을 통해 “포로로 붙잡힌 아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며 “러시아의 어머니들이 우크라이나에 아들을 데리러 온다면 이들을 인계하겠다”고 적었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서 붙잡힌 포로 수천 명의 어머니에게 이 메시지를 전달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전화를 통해 포로의 생사를 확인할 수 있으며, 아들을 구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오면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키이우(키예프)까지 호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파시스트인 푸틴과 달리 생포된 당신의 아들과 전쟁하지 않는다. 우리는 키이우에서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의 침공과 영공 폐쇄 후 키이우로 이동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안내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칼리닌그라드나 민스크로 이동한 뒤, 버스나 택시를 타고 폴란드 국경으로 이동하고 우크라이나 검문소로 와서 키이우로 인도될 수 있다”고 적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26일부터 전투 과정에서 생포한 러시아 병사들의 모습과 정보를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텔레그램 채널 '당신의 가족을 찾아보시오'(FIND YOUR OWN)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쟁으로 러시아 군인이 500명 가까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에 참여 중인 우리 군인들 가운데서도 손실이 있다"며 "498명이 임무 수행 중 숨졌고 1,597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