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키이우 향하던 64㎞ 러시아군 행렬, 연료 없어 멈춰 서있다

러軍 보급 문제 악화…"병사 먹일 음식도 없을 것"

"우크라의 저항과 보급 문제 맞물려 계획보다 뒤쳐진 상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서북부 지역에서 이동하는 러시아 지상군의 전투와 보급 차량 행렬이 포착됐다. /연합뉴스지난달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서북부 지역에서 이동하는 러시아 지상군의 전투와 보급 차량 행렬이 포착됐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로 향하던 러시아군 차량 행렬이 연료 부족 등의 이유로 진군을 사실상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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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현지시간)영국방송 ITV가 미국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진격을 위한 연료는 물론 병사들에게 먹일 음식까지 동나기 시작한 상태로 추측된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민간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길이 64㎞에 이르는 차량행렬이 키이우 도심에 27㎞ 정도까지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달 28일 보도한 바 있다. 장갑차, 탱크, 대포, 지원차량 등으로 구성된 행렬은 키이우 포위 작전과 무차별적인 포격에 동원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렀다.

하지만 이후 미국 국방부 당국자는 "러시아군이 지난 24시간 동안 키이우를 향해 거의 나아가지 못했다"며 "아마도 계속되는 보급 문제의 결과"라고 진단했다. 전장에서 군용 차량의 행렬이 이렇게 긴 시간 늘어서 있는 것은 공습에 그대로 노출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좋지 않다.

영국도 러시아군의 진군이 정체됐다며 그 원인에 대한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영국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침공이 계획보다 상당히 뒤처진 상태"라고 말했다. 월리스 장관은 러시아군 보급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고 우크라이나군의 효과적 저항 때문에 상황이 더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이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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