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게임이 급부상하면서 이용자들에게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을 설명해주는 ‘커뮤니티 매니저’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그간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집중해 왔던 게임업계가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게임 공식 대변인인 커뮤니티 매니저를 다시 적극 기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메이드(112040) ‘미르4’를 시작으로 조이시티(067000), 넷마블(251270)도 커뮤니티 매니저를 통해 경제 시스템을 설명하는 등 조용한 내부인에 머물렀던 이들의 활약이 돋보이기 시작했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미르4 글로벌’과 연동된 대체불가능토큰(NFT) 스테이킹 게임 ‘미라지’ 소개 영상을 업로드했다. 미르4 글로벌 NFT 캐릭터를 미라지 서버 내에 예치하면 그에 대한 이자의 개념으로 게임 내 재화와 게임 코인을 얻을 수 있다. 재화는 코인으로, 또 코인은 가상화폐인 ‘위믹스’로 바꿔 현금화할 수 있다. 최윤영 미르4 글로벌 커뮤니티 매니저는 약 8분짜리 영상에서 실제 게임 플레이 사례를 보여주며 복잡한 메커니즘을 쉽게 풀어서 설명했다.
앞서 위메이드는 미르4 글로벌 서비스 초기부터 커뮤니티 매니저를 통해 게임 내 블록체인 생태계를 설명해 왔다. 이용자 반응이 좋아 최근에는 손자회사 ‘라이트컨’이 서비스하는 블록체인 게임 ‘라이즈 오브 스타즈(ROS)’에도 커뮤니티 매니저를 도입했다고도 전했다.
커뮤니티 매니저는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각 게임마다 업데이트 등 중요 공지사항을 알리며 게이머와 소통하는 역할을 해왔지만, 게임사들이 최근 몇년 새 파급력 높은 인플루언서를 통한 소통에 집중하며 입지가 축소되고 있었다. 블록체인 게임이 출시되면서 판도가 다시 바뀌었다. 이용자들이 블록체인 게임을 즐기기 위해선 코인, 디파이, NFT 등 경제 시스템을 이해해야 하는데, 돈이 걸린 문제라 민감한 만큼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외부인보다는 커뮤니티 매니저의 입을 다시금 빌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상 경제 생태계는 해당 생태계를 구축한 게임사가 가장 공신력 있는 정보를 갖고 있다"며 “그런 만큼 게임사를 공식적으로 대변하고, 쉬운 언어로 설명해줄 수 있는 커뮤니티 매니저의 역할이 중요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타 게임사들도 커뮤니티 매니저를 통해 블록체인 경제를 쉽게 알려주는 콘텐츠들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28일 ‘건쉽배틀: 크립토 컨플릭트'를 내놓은 조이시티와 이달 4일 ‘A3:스틸얼라이브’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업데이트한 넷마블 모두 게임 출시 전 커뮤니티 매니저가 직접 나서 시스템을 설명해주는 콘텐츠를 업로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