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민주당 의원들, 대선 패배에 "부족했다…깊이 반성"[대통령 윤석열]

김영호 "쓰라린 패배…국민 뜻에 닿지 못한 부족함 인정"

윤건영 "민주당 지지자들께 죄송…선거 빚 평생 갚겠다"

대선에서 패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 성형주 기자대선에서 패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 성형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0.76%p 차이로 패배의 고배를 마신 가운데 10일 민주당 의원들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반성의 입장을 쏟아내고 있다.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쓰라린 패배의 아픔에 잠 못 이루는 밤이었다”며 “국민들의 뜻에 미처 닿지 못한 부족함을 인정하며 다시 힘을 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와 이 후보를 지지해주셨던 국민들께도 깊은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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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아침에 주민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리기 위해 지역위원회 원로당원과 함께 구로역으로 나갔다”며 “그분의 눈가에 고인 눈물을 봤다. 오직 민주당을 위해 헌신하신 분인데 참 죄송하다. 제가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역도 마찬가지로 다들 저를 보는 순간 눈물을 참지 못하고 훌쩍인다”며 “흐르는 눈물을 꾹 참고 인사를 드리고 있다. 선거 빚은 평생 갚는 것이라 했는데,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죄송하고 감사하다. 또 함께 길을 찾아가겠다”라는 짧은 메시지를 올렸다.

고민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현재의 길도 직시하면서, 앞으로의 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당사에서 모든 에너지가 소진된 듯 수척해진 이 후보를 뵙고 심장이 쿵쾅거렸다"면서 "'얼마나 힘들고 외로우셨을까' 생각하니 죄송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힘이 되어드리고자 할 수 있는 모든 걸 한다고는 했는데 자꾸 부족한 것들만 떠올랐다"면서 "지지해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죄송함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당선자 윤곽이 드러난 이날 새벽4시께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라며 승복을 선언했다. 이 후보는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며 “당선인은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성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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