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승리, 그러나' 글 올린 이수정 "이 안에서도 꼭 소수 대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연합뉴스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연합뉴스




9일 실시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가운데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고문을 맡았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소수자를 옹호하는 목소리를 계속해서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교수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승리, 그러나'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통해 "이 안(국민의힘)에서도 꼭 소수를 대변하겠다"고 적었다.

이 교수의 이같은 발언은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앞으로 남은 과제가 많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이기고 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면서 "주로 지고 있거나 이미 졌던 편에 서왔었기에…"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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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또한 "생전 처음 승자독식의 장에 끌려 들어와 이상한 입장에 서다보니 내내 못할 짓이란 생각으로 밤잠 설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면서 대선 과정에서의 고뇌를 털어놓기도 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이제는 참을 필요가 없으니 다시 목소리를 내어보려고 한다"면서 "통합과 균형, 누구도 소외되거나 위험하지 않도록 이 안에서도 꼭 소수를 대변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덧붙여 이 교수는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응원해주신 점 감사드리며, 그렇지 않은 입장이셨더라도 생산적인 비판 달게 받겠다"고 썼다.

이 교수는 지난해 12월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였던 윤 당선인이 여성 유권자의 표심을 겨냥해 영입한 인사다.

이 교수는 영입 직후 윤 후보의 여성 및 소수자 정책 관련,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공백이 눈에 보였다"고 지적하는 한편 페미니즘에 대해선 "약자를 보호하고 피해자의 피해를 회복하자는 것이지, 인구 절반에만 유리한 정책을 만들자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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