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속보] 민주당 지도부, 대선 패배에 총사퇴…"결과 겸허히"

국민 절반 지지얻은 李 “제가 부족한 탓”

이재명, 상임고문으로 위촉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지도부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하기로 했다. / 국회사진기자단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지도부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하기로 했다. /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0.7%포인트 차이로 고배를 마신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재명이 부족해서 패배한 것”이라며 본인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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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긴급 최고위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송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저는 평당원으로 돌아가 당의 발전과 5년 뒤로 미뤄진 제4기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 어떠한 수고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부 공석 사태를 맞이한 민주당은 당분간 윤호중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며 석달 남짓 다가온 지방선거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해단식도 진행됐다. 해단식에는 이 후보를 비롯해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송영길 대표, 우상호 총괄본부장 등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들이 참석했다. 이 후보는 “선대위, 민주당, 당원, 지지자 여러분은 지지 않았다”며 “여러분은 최선을 다했고, 또 성과를 냈지만 이재명이 부족한 0.7%포인트를 못 채워서 진 것”이라고 패배의 책임을 본인에게 돌렸다. 또 “이재명의 부족함을 탓하시되 이분들에 대해서는 격려해주시고 칭찬해주시길 바란다”고 위로했다.이 후보는 “저는 우리 국민들의 위대함을 언제나 믿는다. 지금의 이 선택도 우리 국민들의 집단지성의 발현이라고 생각한다”며 “결국 우리가 부족한 때문에 생긴 일이지 국민들의 판단은 언제나 옳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 후보를 당 상임고문으로 위촉하기로 결정했다.


송종호 기자·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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