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재건축 사업이 지연돼온 강남구 대치동의 은마아파트가 새 집행부를 선출했다. 은마아파트는 지난해 9월 주민총회를 거쳐 추진위원장 등 지도부를 해임하는 등 내홍을 겪어온 바 있다. 새 추진위원장이 선출됨에 따라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선거관리위원회 및 은마반상회는 이날 오후 GS강남타워 아모리스홀에서 추진위원장 및 부위원장·감사·추진위원 등을 선출하는 선거를 개최했다. 새 추진위원장에는 단독 후보로 출마한 최정희씨가 투표에 참여한 2383명 중 2278표를 얻어 선출됐다.
최 신임 추진위원장은 당선 후 소감 발표에서 “현안과 사업진행상황에 대해 모든 소유자분들께 신속하게 보고드릴 것”이라며 “빠르게 (재건축)사업을 진행시키겠다”고 말했다.
은마아파트는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상징으로 꼽히는 단지다. 지난 2003년 추진위원회가 설립된 바 있다. 2010년 안전진단 D등급을 받고 2017년 5월에는 서울시에 정비구역지정 및 정비계획안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세차례나 보류·재자문 통보를 받는 등 재건축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