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6·1지선 여론 팽팽…新여당 견제 42.0%, 지지 39.2%

■본지·한국선거학회 대선후 인식 조사

정당 지지도 국힘 31.5% vs 민주 27.9%

이재명 역할론 54.2%…민주 지지층선 85.5% '필요'

서울특별시청 전경. / 서울경제 DB서울특별시청 전경. / 서울경제 DB




윤석열 정부 출범 3주 뒤에 치러지는 6·1 지방선거에서 새 정부에 대한 지지론과 견제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소 격차의 대통령 선거 결과가 그만큼 지방선거에도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20일 서울경제·한국선거학회가 공동으로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실시한 대선 후 여론조사에서 이번 지방선거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2.0%가 ‘야당 후보들이 당선돼 집권 여당을 견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당 후보들이 당선돼 새 정부가 일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는 새 정부 지지론도 39.2%를 기록해 두 의견의 격차는 오차 범위 이내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선에서의 지지 추이가 지방선거로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대선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당선인의 득표율이 높았던 서울에서는 44.9%가 ‘새 정부 지지론’을 나타내 ‘새 정부 견제론(35.5%)’보다 많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왔던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높은 득표율을 보인 인천·경기에서는 ‘견제론’이 42.2%로 ‘지지론(37.8%)’을 앞섰다.

충청권에서는 대선 득표율과 지방선거 역할론이 바뀌었다. 윤 당선인의 득표율이 높았던 충청권에서는 ‘견제론’이 44.4%로 ‘지지론(35.9%)’보다 많은 답변을 받았다. 윤 당선인이 높은 득표율을 보였던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지지론(41.3%)’과 ‘견제론(38.5%)’이 오차 범위 이내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만 ‘지지론’이 57.4%로 나타나 ‘견제론(32.6%)’보다 높았으며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견제론’이 ‘지지론’을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성별 분석에서는 남성들이 ‘지지론(43.7%)’에 무게를 뒀고 여성은 ‘견제론(44.5%)’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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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에서의 정당별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대선 승리의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지방선거에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생각인지를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31.5%가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27.9%로 집계됐으며 정의당은 2.9%였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와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높았다. 특히 서울에서는 국민의힘 34.7%, 민주당 24.4%로 국민의힘이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여당 대선 후보를 배출하면서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인천·경기에서는 민주당 31.4%, 국민의힘 29.3%로 민주당이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이, 40·50대에서는 민주당이 우세했다. 20대(국민의힘 26.2%, 민주당 25.4%)와 30대(국민의힘 28.1%, 민주당 28.5%)에서는 두 정당의 지지도 격차가 1%포인트 이내였다. 다만 어느 정당을 투표할지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국민의힘 지지도보다 높은 36.6%로 나타난 만큼 지방선거에서도 부동층의 표심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 전 지사의 역할론을 묻는 질문에 54.2%가 ‘필요하다(매우 필요 20.9%, 어느 정도 필요 33.3%)’고 봤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85.5%(매우 필요 45.7%, 어느 정도 필요 39.8%)가 이 전 지사가 지방선거에서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했다. 현재 민주당 일각에서는 지난 대선에서 0.73%포인트 차이로 석패하며 경쟁력을 보인 이 전 지사가 비상대책위원장 등의 역할을 맡아 지방선거를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역할론에 대해 필요하다는 응답은 45.0%(매우 필요 13.7%, 어느 정도 필요 31.3%)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이 대표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71.6%(매우 필요 30.3%, 어느 정도 필요 41.3%)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58명(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0%포인트, 웹 조사 응답률 93.5%)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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