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필드에서도 맞붙는 제약사들…불꽃튀는 골프마케팅 경쟁 예고

KLPGA·KPGA투어 2022 시즌 내달 개막 앞두고 막판 전열 가다듬기

'제약=건강=스포츠' 이미지에 골프 마케팅 활발…골프 대중화도 한 몫

마케팅 효과는 선수 성적과 직결…필드서도 양보없는 경쟁 불가피

삼일제약 골프단의 박결이 지난 2018년 10월 28일 제주도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서울경제DB삼일제약 골프단의 박결이 지난 2018년 10월 28일 제주도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서울경제DB




삼일제약 골프단의 박결이 지난 2018년 10월 28일 제주도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밝게 웃고 있다. 서울경제DB삼일제약 골프단의 박결이 지난 2018년 10월 28일 제주도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밝게 웃고 있다. 서울경제DB


삼일제약 골프단의 박결이 지난 2018년 10월 28일 제주도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한 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서울경제DB삼일제약 골프단의 박결이 지난 2018년 10월 28일 제주도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한 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서울경제DB



본격적인 골프 시즌이 다가오면서 골프 마케팅에 열심인 제약사들도 막판 전열 가다듬기에 바쁘다. 각사가 후원하는 선수가 어떤 성적을 내느냐가 사명·브랜드 노출도와 직결된다. 때문에 각 제약사들은 필드에서도 한 치 양보없는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삼일제약(000520) 등 제약사는 다음달 7일과 15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2022 투어 개막을 앞두고 올해 스포츠 마케팅 계획 막판 점검에 들어갔다.

제약사들이 스포츠 마케팅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제약’에서 ‘건강’이란 이미지가 이어지고 이는 곧 ‘스포츠’로 연결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제약회사다 보니까 건강한 이미지가 중요하다"며 “이에 스포츠 마케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휴온스(243070) 관계자도 “제약·헬스케어 산업은 인류의 건강을 지향하는데 스포츠도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같이 가는 관계라 스포츠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포츠 중에서도 골프 마케팅에 집중하는 이유는 최근 수년간 대중화 바람이 불면서 가장 크게 성장한 종목이 바로 골프이기 때문이다. 유한양행(000100) 관계자는 “골프 인구가 크게 늘면서 국민 스포츠라고 해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가 됐다”면서 “제품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골프 마케팅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전문의약품이 메인인 제약사의 경우는 회사 이름을 알리기 위해 골프 마케팅을 활용한다. 전문의약품은 일반의약품과 달리 매체 광고가 허용되지 않아 전문의약품 주력사들은 그 규모에 비해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때문에 골프 마케팅은 전문의약품 기업들이 사명을 알리는 데 유효한 수단이다.

관련기사



사별로 보면 제약사들 중 삼일제약은 지난 2017년 회사 CI를 변경하면서 골프 마케팅을 시작했다. 새로 만든 회사 로고를 어떻게 하면 단기간에 널리 알릴까를 고민하다 골프 마케팅을 선택했다. 이때 후원한 박결은 이듬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삼일제약 로고를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 현재 삼일제약은 박결·박소혜·안소현으로 이뤄진 골프단을 운영하고 있다.

동아제약 KPGA의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박상현을 2015년부터 후원하는 한편 2005년부터 ‘박카스배 SBS골프 전국시도학생 골프팀 선수권 대회’를 개최하며 골프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휴온스 골프단에는 KLPGA 정슬기·김소이가 소속돼 있다. 정슬기는 2018년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회사 이름을 알렸다. 휴온스는 전문의약품이 주력이어서 골프 뿐 아니라 야구(키움 히어로즈), 당구 등 종목에서도 마케팅을 펼치며 사명을 알리고 있다.

유한양행은 올해 처음 골프 마케팅을 시작한다. 지난 17일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유망주 김민주·이연서에 대한 후원 조인식을 열었다. 유한양행은 여성용 유산균 제품 ‘엘레나’를 이들의 모자에 새겨며 제품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과거 제품 홍보에 박찬호(삐콤씨), 손흥민(안티푸라민) 등 스포츠계의 빅스타를 기용해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골프 마케팅의 성공 여부는 후원 선수의 성적과 직결된다. 삼일제약 관게자는 “한 시즌 30개 이상의 대회가 열리는데 여기서 후원 선수가 얼마나 많이 TV 중계 화면과 신문·온라인 기사에 나오느냐가 중요하다”며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세심히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휴온스 골프단 정슬기. 사진제공=휴온스휴온스 골프단 정슬기. 사진제공=휴온스


휴온스 골프단 김소이. 사진제공=휴온스휴온스 골프단 김소이. 사진제공=휴온스


맹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