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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어 LG전자도 러 선적 중단…"글로벌 물류 차질 심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LG 트윈타워. 사진 제공=LG전자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LG 트윈타워. 사진 제공=LG전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해상 물류 차질이 심화되면서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의 러시아행 물품 선적도 모두 중단됐다. ★본지 3월 7일자 1·7면 참조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 자사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러시아에 대한 모든 선적을 중단한 상태이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러시아 선적 중단은 글로벌 해상 물류 차질의 영향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독일 하파그로이드와 덴마크 머스크, 스위스 MSC 등 글로벌 선사들은 대(對)러시아 제재 동참과 물동량 감소 등을 이유로 러시아 선적을 중단한 상태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도 러시아로 향하는 극동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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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앞서 이달 초 물류 차질로 러시아에 대한 모든 선적이 중단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LG전자는 뉴스룸 공지를 통해 “LG전자는 모든 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걱정하고 있으며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에도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모스크바 외곽 루자 지역의 공장에서 가전과 TV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러시아와 인근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 판매된다.

LG전자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가 러시아와 인근 지역에서 올린 매출은 총 2조 335억 원이었다.

아직 러시아 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지만 물류대란이 심해지고 핵심 부품 재고가 소진되면 가동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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