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새 옷으로 갈아입은 골프장들이 골퍼들을 유혹한다.
경기 가평의 크리스탈밸리CC는 약 15억 원을 투입해 카트 도로 재시공, 경계석·침목 교체 등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완료했다. 편안하고 안전한 라운드를 위해 매립형 카트 유도선을 새로 설치했고 기존 경계석을 골퍼들이 선호하는 익산석으로 바꿨다.
세종시 실크리버CC는 세레니티CC로 이름까지 바꾸며 새롭게 개장했다. 클럽하우스부터 코스, 카트 도로 등 골프장 전반을 재정비하는 대규모 공사를 거쳐 재탄생했다. ‘ㅁ(미음)’자 형태의 중정을 중심으로 다양한 미술품을 전시한 클럽하우스가 눈에 띄고 코스에는 소나무 2000여 그루를 심었다. 벙커 모래는 최고급 주문진 규사로 교체했으며 9홀을 추가하는 확장 공사도 진행 중이다.
경기 여주 자유CC는 기존 그늘집 공간을 리모델링해 국내 골프장 최초로 스타벅스 매장을 들여놓았다. 일반 매장과 똑같이 음료와 간식들을 판매하며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볼 파우치·볼 마커 상품 등 ‘전용 굿즈’도 있다.
경기 파주CC와 여주 신라CC는 스타트하우스와 부대 시설을 정비했다. 파주CC 스타트하우스는 네덜란드 유명 화가 몬드리안의 작품에서 영감 받은 외벽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클럽하우스 로비·로커룸·대식당과 그늘집 등 노후화한 시설을 새 단장했다. 신라CC는 스타트하우스 벽면을 통유리로 교체해 공간감과 개방감을 살렸다.
강원 원주의 오크크릭GC는 문자 메시지의 인터넷주소(URL) 하나면 모바일 체크인과 사전 정산까지 가능한 비대면 원스톱 시스템을 갖췄다. 골프 연습장의 변신도 화제다. 서울 강서구의 쇼골프타운은 3층 전 타석을 일반 타석 대비 2배로 키웠다. 타석에 음향 설비를 갖춰 클럽 음악을 틀고 천장에 화려한 조명까지 설치해 골린이(골프 초보) 등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