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부품 팔아 먹었나?…탱크 기동 불능에 러 사령관 ‘극단 선택'

전차 10대 중 1대만 기동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 도시 부차에서 러시아군의 각종 차량과 장비들이 파괴된 채 길거리에 나뒹굴고 있다. AP연합뉴스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 도시 부차에서 러시아군의 각종 차량과 장비들이 파괴된 채 길거리에 나뒹굴고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군 기갑연대 사령관이 도난 사고로 전차가 움직일 수 없게 되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러시아군 제4기갑사단 예하 제13기갑연대 사령관이 예비 전차 10대 중 9대가 기동 불능 상태임을 파악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정보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전쟁 예비물자 창고에 비축해둔 전차 등의 무기까지 꺼내 전력을 보강하려 했지만, 도난 사고 등으로 실행되지 못했다.

관련기사



귀금속이 들어있는 광학장치와 전자기기 등의 전차 주요 부품이 도난당했고, 몇 대는 엔진마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제13기갑연대의 경우 수리를 위해 해체된 전차 10대 가운데 1대만 운용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예비 창고에서 이 같은 전차를 꺼내 전장으로 보내려고 한 러시아군의 계획은 사실상 완전히 좌절됐다고 정보당국은 지적했다.

러시아군 장성이 잇따라 살해된 데 이어 도난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러시아군의 사기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러시아군이 최소 일부 부대에서 통제력을 잃은 것 같다고 전하며 애초 순식간에 끝날 것이라 믿었던 전쟁이 소모전으로 바뀌고 있는 탓이라고 분석했다.


박성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