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영상] 브레이크가 소용없다…눈보라 몰아친 美 50중 추돌

펜실베니아 고속도로서 연쇄추돌…최소 3명 사망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고속도로에서 28일(현지시간) 최소 50중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AP 연합뉴스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고속도로에서 28일(현지시간) 최소 50중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AP 연합뉴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악천후 속에 수십 대의 차량이 연쇄 추돌해 최소 3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교통부는 이날 오전 10시 36분께 스쿠일킬카운티를 지나는 81번 고속도로 위에서 50∼60대의 차량이 추돌하는 대형 교통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피해 운전자들이 촬영해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 올린 현장 영상을 보면 시야 확보가 어려운 가운데, 달리던 차량들이 앞에서 사고가 난 것을 확인하지 못한 채 그대로 들이받았다. 한 견인트레일러가 대형 덤프트럭을 들이받자 이 트럭이 거의 180도 돌아가면서 굉음을 내는 장면과 또 다른 대형 트럭이 검은 연기와 붉은 화염을 내뿜는 장면 등도 포착됐다.

28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펜실베니아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대형 화물차에는 불길이 치솟고 있다. 트위터 캡처28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펜실베니아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대형 화물차에는 불길이 치솟고 있다. 트위터 캡처



이를 촬영한 마이크 모예는 “이건 말도 안 된다. 눈과 안개가 섞여서 시야가 0으로 떨어졌다”며 “도로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대피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 차량이 사고로 멈춰있는 자신의 차량을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자 “내 차를 들이받았다! 이건 너무 위험하다”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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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일킬 카운티 검시관실은 현재까지 3명의 사망자를 확인했으나, 불에 탄 차량이 많아 사상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최초 사고가 어떻게 발생했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당국은 이날 휘몰아친 눈보라로 운전자들의 시야가 극도로 좁아진 데다 도로가 미끄러워진 것이 연쇄 추돌 사고의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펜실베니아 교통부는 “눈과 안개가 뒤섞여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거의 안 되는 상황에서 해당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국립기상청(NWS)은 “여러 차례 짧고 강한 눈보라로 시야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보를 한 바 있다. NWS 기상예보관 마이크 콜버트는 “이번 눈보라는 매우 거세다”라며 “차를 몰고 가다 이런 눈보라를 마주치면 여러분들은 순식간에 눈보라 속으로 들어가 위험에 처할 수 있게 된다”고 경고했다.


윤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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