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우크라 주민들 ‘독 든 빵’ 건넸다…러軍 2명 사망, 28명 중태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리코프 외곽 도로에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파괴된 러시아군 차량들이 멈춰서 있는 가운데 한 러시아 병사의 시신이 널부러져 있다. /연합뉴스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리코프 외곽 도로에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파괴된 러시아군 차량들이 멈춰서 있는 가운데 한 러시아 병사의 시신이 널부러져 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강행한 러시아를 향한 국제사회의 지탄이 쏟아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에 거주하는 민간인들이 독이 든 음식으로 해당 지역에 주둔 중인 러시아군 일부를 숨지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부대는 이날 페이스북 성명을 통해 "하르키우 인근 도시 이지움에서 민간인들이 러시아 제3자동차소총부대 소속 침입자들을 독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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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시민들은 러시아 군인들에게 독이 든 케이크를 건냈고, 이를 먹은 러시아 군인 2명이 사망했다. 함께 케이크를 먹은 다른 28명은 중태에 빠져 중환자실로 이송됐다고 우크라이나 정보부대는 전했다.

한편 500여명의 러시아군이 알코올 중독으로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뉴욕포스트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시민으로부터 술을 얻었는지는 불분명하다"며 "러시아는 이번 사건을 '비전투적 손실'로 여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부대는 "우크라이나인들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항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러시아 저격수들이 엘리베이터에 타자, 우크라이나 건물 행정팀 직원들이 이들이 옥상에 가지 못하도록 전기를 차단하기도 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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