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코로나19 백신 GBP510 임상 3상 결과 대조백신 대비 우수한 효과를 입증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백신 개발 기업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을 강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5일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9.8% 오른 14만 0000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 때는 2만 3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거래량은 244만 주가 넘는다.
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 3상 분석 결과에서 대조백신 대비 우수한 면역 반응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히면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고려대구로병원 등 국내 16개 임상 기관 및 태국, 베트남, 뉴질랜드, 우크라이나, 필리핀 등 해외 5개국에서 만 18세 이상 성인 4037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한 결과, 면역원성 측면에서 대조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Vaxzevria 대비 GBP510의 우위성을 입증했다.
GBP510은 코로나19 감염성을 중화해 예방효과를 유도하는 중화항체 분석에서 대조백신 대비 중화항체를 월등하게 높았다. 또 임상 대상자 중 GBP510 접종 후 중화항체가 4배 이상 상승한 사람의 비율을 의미하는 항체전환율 역시 대조백신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속한 심사·허가를 위해 허가신청 이전인 지난 15일부터 GBP510의 품질자료 사전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통상적인 허가 절차상 최종 허가여부는 상반기 안에 결정될 전망이다.
윤 당선인이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한 것도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9월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을 방문했던 일을 언급하며 “그때 백신이 빨리 개발되면 좋겠다는 희망을 말씀드렸는데 언제 될까 싶었지만 1년도 안 돼서 밝은 소식을 접하게 돼 연구개발진 노고에 국민 한사람으로서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맡게 되면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한 팬데믹에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에 대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기업하는 분들이 ‘이런 규제가 사업과 국가 경쟁력 확보에 지장이 많으니 풀어달라’ 얘기해주시면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에 윤 당선인과 함께 방문했다. 안 위원장은 “코로나19를 극복한다 할지라도 또 새로운 바이러스로 새로운 팬데믹이 침범할 가능성이 굉장히 많다”며 “새 정부에서 제대로 투자해 우리나라가 백신 개발 역량을 가진 백신 주권 국가가 되는 것이 아주 중요한 목표다. 바이오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새로운 팬데믹에 가장 빨리 대응해서 우리나라가 앞서 나가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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