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원더월, IP 기반 플랫폼으로 '팬더스트리' 선도한다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 제공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지식재산권(IP)과 정보기술(IT)을 결합한 독자적인 플랫폼과 콘텐츠를 선보이며 글로벌 팬덤을 공략하고 있다. 몇몇 스타의 인기에만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아티스트의 IP를 적극 활용하는 플랫폼 중심 산업으로 진화하는 모양새다. 특히 스타트업 중에서는 아티스트의 IP를 극대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팬더스트리(팬덤 기반의 비즈니스 산업)'을 활발히 개척 중인 ‘원더월’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아티스트의 IP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이브는 자체 플랫폼인 위버스를 통해 방탄소년단(BTS)의 글로벌 팬덤을 위한 커뮤니티, 공연 관람, 미디어, 커머스를 아우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JYP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세계 최초로 자사 아티스트들의 IP를 활용한 온라인 콘서트 전문회사 ‘비욘드 라이브 코퍼레이션(BLC)’을 공동 설립했다.



이처럼 IP 비즈니스가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는 가운데, 엔터테크 스타트업 노머스도 아티스트의 IP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원더월’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원더월은 2019년 설립된 노머스가 론칭한 종합 아티스트 IP 플랫폼이다. 음악과 연기, 미술을 비롯한 다양한 영역의 아티스트 200여 명이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하는 '원더월 아트클래스', 온·오프라인 공연 서비스 원더월 스테이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원더월 에디션’, 아티스트가 직접 기획·제작하는 ‘원더월 아트랩’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 중이다.

관련기사



이달 10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된 '원더월 스테이지-옥스투원더 Vol.1'에서 릴러말즈와 토일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원더월이달 10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된 '원더월 스테이지-옥스투원더 Vol.1'에서 릴러말즈와 토일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원더월




원더월은 아티스트와 사용자 모두 충성 고객이 되는 ‘락인’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더월을 통해 아티스트는 대중에게 다양한 형태로 창작물과 활동 모습을 전달할 수 있고 사용자도 그 만큼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더월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기획사가 자체 플랫폼을 운영하는 형태였다면 원더월은 소속과 상관 없이 더욱 많은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전문화된 IP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라며 “락인 효과에 힘입어 실제로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60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IP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에서 그치지 않고 IT 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아티스트의 노하우와 작업 과정을 영상으로 전달하는 ‘아트클래스'의 경우 인기 콘텐츠와 주요 재생 구간을 비롯한 사용자의 소비 행동 패턴을 데이터화해 서비스 개선에 적용하고 있다. 소비 트렌드를 다각적으로 분석해 글로벌 팬들에게 소구력이 높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설명이다.

원더월을 운영하는 노머스의 김승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자체 플랫폼을 통한 터닝 포인트를 맞고 있다”며 “원더월은 과거 아티스트의 인기에 지나치게 의존했던 산업 구조에서 탈피해 IT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이들의 가치를 확장시킬 수 있는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 팬심을 공략하는 ‘팬더스트리’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