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검수완박 반대' 양향자 "딸 해코지 암시 문자 받았다"

"딸 결혼식서 큰소리만 나와도 가슴 철렁

이런 일은 제가 마지막이길 간절히 바라"

양향자 무소속 의원/연합뉴스양향자 무소속 의원/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월 국회 처리를 목표로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검수완박)’ 입법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민주당 출신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몇몇 분들이 이번 법사위에서의 제 선택을 원망하며 결혼식을 앞둔 딸을 해코지하겠다는 암시 문자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은 정치인이 아닌 딸아이를 막 시집보낸 어미로서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하나뿐인 딸의 결혼을 치르면서 바빠서 챙겨주거나 도와주지도 못하면서 정치인 엄마의 부침 때문에 괜한 상처를 줄까 걱정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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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의원은 이어 "몇몇 분들이 이번 법사위에서의 저의 선택을 원망하며 결혼식을 앞둔 딸을 해코지 하겠다는 암시 문자를 보내왔다"고 주장하면서 "저는 어찌되어도 상관없지만, 설마 그럴 리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식장에서 큰 소리만 나와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제발 이런 일은 제가 마지막이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적었다.

앞서 민주당은 이른바 '검수완박'이라 불리는 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을 논의하는 국회 법사위 안건조정위에 무소속 의원을 포함하기 위해 민주당을 탈당한 양 의원을 법사위로 사보임 했다. 하지만 양 의원이 법안의 졸속 추진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자 민주당은 법사위원회 안건조정위 통과를 위해 법사위 소속 민형배 의원 탈당 카드를 꺼냈다.

이에 양 의원은 “(민주당 내 강경파인) ‘처럼회’는 막무가내였다. 특히 강경파 모 의원은 (검수완박 안 하면) 죽는다고 했고, 다른 분한테서는 ‘검수완박을 처리하지 않으면 문재인 청와대 사람 20명이 감옥 갈 수 있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폭로했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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