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급락 마감한 미국 증시의 영향으로 한때 2550선까지 후퇴했지만, 반발 매수세의 유입으로 2600선을 간신히 하회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발언의 신뢰도 하락 등이 투자심리를 꽁꽁 얼어붙게 했지만,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고점 통과가 확인된다면 투자심리가 되돌아 올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오후 2시 3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13.69포인트(0.52%) 내린 2597.1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20.68포인트(0.79%) 내린 2590.13에서 출발해 하락폭을 키워 나가면서 2550선까지 후퇴했으나 이내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회복세를 되찾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2175억 원을 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84억 원, 426억 원을 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통제심에 의구심이 들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자 2600선이 무너진 채로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앞서간 우려가 지나치게 낙폭을 키웠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낙폭이 크게 축소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간외 선물은 급반등하고 중국 증시도 1%대 하락세를 기록한 뒤 장 중 상승반전하는 모습을 보여 코스피의 낙폭도 크게 축소됐다”며 “극단적인 통화정책과 경기상황을 선반영한 금융시장이라면 정반대의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LG화학(051910)이 1.19% 하락 중이며 삼성전자(005930)(-0.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8%) 등도 하락세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가 2.33% 상승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0.38%), NAVER(035420)(0.55%) 등도 상승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46포인트(0.52%) 내린 856.3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억 원, 712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기관은 693억 원을 매도하고 있다.
지난 밤 미국 뉴욕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21.41포인트(-4.29%) 하락한 1만 1623.2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08포인트(-3.20%) 내린 3991.26으로 장마감했으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53.67포인트(-1.99%) 떨어진 3만 2245.70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