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취임 직후 최태원부터 찾은 산업부 장관…"규제개혁 건의해 달라"

이창양 "기업과 함께 성장…기업가 정신 강력 뒷받침"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서울경제DB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서울경제DB




이창양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임 5일 만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났다. 경제단체장 가운데 가장 빠른 만남이다. 이 장관 최 회장에게 “기업가 정신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며 민·관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 장관은 18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 20층 대접견실에서 최 회장과 면담하면서 “저성장 기조의 고착화에 더해 최근 금리, 소비자물가, 환율 등 3고(高) 현상으로 우리 기업의 애로가 가중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요 교역대상국의 성장이 둔화되고 공급망 불안과 디지털·그린 전환 등 글로벌 산업의 대전환기에도 직면해 대내외 경제여건이 무척 어려운 상황”이라며 “저성장을 극복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산업의 역동성 회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서울경제DB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서울경제DB



이 장관이 이날 최 회장을 찾은 것은 정부와 산업계가 정책 동반자로서 성장전략을 함께 만들어 나아가야 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 장관은 이날 “정책 파트너로서 산업계와 함께 기업 성장전략을 만들어 내겠다”며 대한상의에 산업계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 규제개혁안을 건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산업부는 대통령 주재 ‘산업혁신 전략회의’ 등을 통해 관계부처와의 협의 아래 합리적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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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아울러 “대한상의 주도로 추진 중인 ‘신(新)기업가정신협의회’ 등 산업계의 자발적 노력을 강화해 달라”며 “기업가 정신의 복원을 위해 필요한 정부 지원방안도 건의해 달라”고 언급했다. 대한상의를 중심으로 기술나눔 운동, 혁신 노하우 전수 등을 추진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 달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이 장관은 “성장을 위한 산업계의 노력, 기업가 정신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무엇보다 기업인의 의견을 경청하며서 현장에서 답을 찾고 정부의 정책결정 과정에 기업의 정책수요를 반영하겠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이에 “어려운 시기에 전문성과 경험을 두루 겸비한 분이 산업부 장관의 중책을 맡아주셔서 경제계도 환영한다”고 덕담했다.

경남 고성 출신으로 마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이 장관은 1985년 제29회 행정고시에서 수석 합격해 15년 간 산업부에서 산업정책과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2000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공학부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산업부 장관에는 13일 공식 취임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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