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 존 댈리(56·미국)는 갖은 기행으로 유명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메이저 2승을 포함해 통산 5승을 올린 그는 코스 밖 음주와 도박 등으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더 많이 받았다. 3장의 앨범을 낸 가수이기도 하다.
댈리는 지난주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출전했다. 1991년 PGA 챔피언십 우승자로 이 대회 평생 출전권을 가지고 있다.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는 그는 2019년 대회부터는 카트를 타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물론 이번에도 컷을 통과하지는 못했다.
댈리는 올해는 ‘누더기 아이언’으로 팬들의 이목을 또 한 번 끌었다. 댈리는 테일러메이드의 P-770 아이언을 사용 중인데 헤드 뒷면에 납 테이프를 어찌나 많이 붙였는지 도대체 어떤 브랜드인지 알 수조차 없었다.
댈리가 아이언 헤드에 납 테이프를 덕지덕지 붙인 이유는 뭘까. 댈리는 주로 퍼터에 쓰는 슈퍼스트로크 그립을 아이언에도 끼웠다. 이 그립의 무게는 82g으로 일반적인 표준 그립에 비해 약 30g 무겁다. 이 차이를 상쇄하기 위해 헤드에 엄청난 납 테이프를 붙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