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준석 "민주당, 탄핵공세는 대선불복…선거로 심판해달라"

"170석 의회 권력이 언사 거칠게 만들어"

"대선때 만든 영상으로 탄핵 거론. 악의적"

"박지현 위원장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AI 윤석열 선거개입'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AI 윤석열 선거개입'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탄핵’ 공세에 대해 “저열한 시도이자 대선 불복”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기로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1일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탄핵이라는 말을 너무 하고 싶은데 빌미가 없자 대선 기간 제작된 AI 공약 영상을 대통령의 의중이냐고 물으며 탄핵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출범에 훼방을 놓고 선거 마지막 탄핵을 꺼내든 것은 대선 불복”이라고 비판했다.

올해 초 대통령 선거 운동 당시 만들어진 영상을 두고 6·1 지방선거에 개입할 의도를 가지고 만들었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탄핵 이야기를 하기 전부터 그것이 대선 기간에 제작된 영상임을 알고 있었다”며 “영상 어디에도 지방선거에 대한 지지호소 음성 등이 들어있지 않다. 그럼에도 선거 개입 운운하면서 탄핵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은 악의적이며 계획적”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민주당은 조그만한 권력이라도 생기면 그 근육 자랑을 하지 못해 안달이 나는 당”이라며 “민주당이 가진 170여석이라는 의회 권력이 그들의 언사를 거칠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관련기사



그러면서 “민주당은 선거법 위반과 사기죄를 언급했는데 법률적으로 조소 받을 수밖에 없다”며 “출범 3주차인 윤석열 정부를 어떻게든 발목 잡으려고 하는 민주당에게 협치에 임하라는 강한 메시지를 (내일) 투표로 보내달라”고 유권자에 호소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이날 중 신속한 사과를 촉구하면서 ‘탄핵 프레임’이 개인의 언행인지 지도부의 상의가 있었는지도 공개하라고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박 위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할 방침이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공명선거본부에서는 (박 위원장의 발언이) 공직선거법상 낙선 목적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본다”며 “선거 막판 탄핵을 운운하며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에 대해 반드시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하며 최대한 빨리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AI 윤석열’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혐의로 경남 남해군수 후보에 출마한 박영일 국민의힘 후보를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AI 윤석열 영상으로 윤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하는 양 유권자를 호도했다는 것이다.

이날 박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동영상 제작을 허락했거나 묵인했다면 선거 중립의무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탄핵까지도 가능한 중대사안”이라며 “만약 대통령이 허락하지 않았는데 후보들이 동영상을 만들었다면 선거법상 허위표시죄나 형법상 사기죄의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승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