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세계 성장률 2.9%로 대폭 하향…WB "오일쇼크 때처럼 스태그플레이션 나타날 수도"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주유소에 갤런당 휘발유 판매가격이 게시되고 있다. 이날 전미자동차협회(AAA) 발표에 따르면 미국 전국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사상 최고치인 갤런당 4.87달러에 이르며 향후 10일 내에 갤런당 5달러선을 돌파할 것이라고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LA카운티의 평균 판매가는 갤런당 6.35달러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연합뉴스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주유소에 갤런당 휘발유 판매가격이 게시되고 있다. 이날 전미자동차협회(AAA) 발표에 따르면 미국 전국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사상 최고치인 갤런당 4.87달러에 이르며 향후 10일 내에 갤런당 5달러선을 돌파할 것이라고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LA카운티의 평균 판매가는 갤런당 6.35달러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은행(WB)이 7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하향조정하며, 1970년대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이 시작될수 있다고 경고했다.



WB는 이날 발표한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9%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 발표한 전망치 4.1%보다 1.2%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추정치 5.7%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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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봉쇄, 공급망 교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성장을 해치고 있다"며 "많은 나라에서 경기침체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WB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단기적으로 경제활동과 투자 및 무역을 교란하는데다 각국의 재정·통화 정책이 철회되고 있는 점을 경기 침체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올해 개발도상국의 1인당 소득 역시 전염병 대유행 이전에 비해 5%포인트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WB는 "세계 경제가 미약한 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는 시기로 접어들 수 있다"면서 "이는 스태그플레이션 위기를 높인다"고 우려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물가가 지속해서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은 지난 1970년대 오일쇼크 때 나타났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세계 경제의 성장 속도가 2.7%포인트 둔화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이는 오일쇼크 당시인 1976년부터 1979년까지 나타났던 침체 속도의 2배를 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선진국의 성장률이 올해 5.1%에서 2.6%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성장률은 6.6%에서 3.4%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성장률은 1.2%포인트 내린 2.5%, 중국의 성장률은 0.8%포인트 내린 4.3%로 전망했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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