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주식·코인 다 못 믿는다"…초인플레 시대 '金의환향'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시

금 연평균 실질 수익률 21.7%

“금리 상승기, 전쟁 영향 안전자산 수요↑”





금값이 재차 반등하고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 속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스태그플레이션 경고음이 울리면서 전통적인 안전 자산인 금이 대안으로 떠오른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기준 1g당 금 시세는 7만 6940원으로 지난달 말(7만 4100원) 대비 3.8% 올랐다. 3월 8일 7만 8360원으로 연중 고점을 기록한 후 하락하다가 재차 가격이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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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기관들은 스태그플레이션이 본격화할 경우 금이 부각받을 것으로 본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스태그플레이션이 지배한 1970년대 10년 동안 주요 자산의 연평균 수익률은 원유와 은·금이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채권과 주식의 실질수익률은 하락했다. 10년물 국채의 연평균 실질수익률은 1.2% 하락, 배당수익률을 합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연평균 실질수익률은 1.4% 하락이었다. 반면 이 기간 브렌트유의 연평균 실질수익률은 24.4%, 은과 금은 각각 22.5%와 21.7%로 원유·은·금이 수익률 1~3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는 염명훈 키움증권 이사가 금 투자를 추천하고 있다. 염 이사는 “금리 상승기이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라는 국제 리스크가 해결되지 않았기에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져 오히려 금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제 자산 배분으로 유명한 레이 달리오의 경우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금 비중을 7.5~8% 수준으로 뒀다.

다만 단기 차익을 보고 들어가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원·달러 환율이 10년 기준 고점에 와 있는 데다가 금값 역시 최근 조정이 이뤄졌지만 가격의 절대 수준이 높다는 게 이유다. 이 때문에 단기 차익보다는 5년 이후 장기간 자산 배분을 염두에 두고 분할 매수하라는 제안이 나온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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